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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양이를 두고 장시간 외출 시 주의할 점 10가지

즐거운 명절 연휴, 고양이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고, 그렇다고 고양이를 혼자 집에 놔두고 가려니 걱정이 되시나요? 부득이하게 여행이나 출장으로 인해 장시간 집을 비워야 할 때 집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고양이의 스트레스는 최대한 줄이면서 안전하게 혼자 지낼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첫 번째, 사료와 물을 넉넉히 준비하기
밥과 물을 넉넉히 준비해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부패하기 쉬운 습식 사료보다는 건식 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사료를 챙겨놓아야 합니다. 평소에 폭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조금씩 나눠 먹는다면 적정 분량의 사료를 담아주면 되는데요, 고양이가 평소 폭식을 하거나 여러 마리가 있는 경우라면 자동 급식기를 준비하거나 곳곳에 사료를 숨겨두어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그릇 또한 물을 마시다가 그릇을 엎어버릴 수도 있으니 여분으로 여러 곳에 분산시켜 두는 것이 좋고, 고인 물에 먼지가 들어갈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급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배변패드 넉넉히 준비하기
따로 배변 훈련을 하지 않아도 고양이 대부분은 본능적으로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양이는 모래를 파고 배설을 한 뒤 이를 모래에 묻기 때문에 항상 깨끗한 화장실을 선호합니다. 특히나 깔끔한 고양이의 특성상 화장실이 더러우면 대소변을 참아 급성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고, 깨끗한 장소를 찾아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수보다 두 배의 넓고 깨끗한 화장실을 준비해 모래를 잔뜩 쌓아 주면 좋겠죠?

세 번째, 실내 온도 유지하기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37.6~39.5도인데요, 실내 온도가 32도를 넘고 습도까지 높아졌을 때,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고양이는 열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장시간 집을 비울 땐 창문을 모두 닫기 때문에 실내 온도 유지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때문에 여름철이라면 에어컨을 살짝 틀어놓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데요, 여의치 않다면 대리석이나 알루미늄 재질로 된 쿨매트를 곳곳에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아이스 팩이나 물을 얼린 플라스틱 병을 수건으로 감싸 곳곳에 두는 것도 괜찮겠죠? 반대로 겨울철에는 너무 춥지 않도록 보일러를 약하게 틀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 기구는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적으로 삼가야 합니다.

네 번째, 문과 서랍 고정하기
고양이가 장난을 치다가 방문이라도 닫히게 된다면, 특히 그 방에 화장실이나 밥, 물까지 없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방문이 닫히지 않도록 반드시 고정해 두어야 합니다. 문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만 문 밑에 단단히 끼워둔다면, 안전사고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서랍 이음새에 발톱을 집어넣어 서랍을 열 수도 있는데요, 이 역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고양이가 서랍을 열 수 없도록 서랍은 모두 테이프로 고정해 두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 고양이 장난감 준비하기
고양이가 잠을 많이 자기는 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두어 외로움이나 심심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심심함은 대부분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그 호기심이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고양이가 좋아하는 택배 박스라든가 공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놀 수 있는 안전한 장난감을 곳곳에 두면 좋겠죠? 또는 깨끗하게 정리한 창문가에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구석구석 간식과 캣 그라스를 숨겨두는 것도 고양이에게는 심심할 틈 없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전자제품 전원 차단하기
전기레인지 동작 스위치를 눌러 화재가 나기도, 인덕션 전원을 작동시켜 옆 건물까지 불이 번지는 등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6년부터 2019 9월 말까지 일어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사건 65건 중 고양이로 인한 사고가 무려 62건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간단한 버튼이나 터치로 쉽게 켤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보니, 이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전자제품이 아예 작동하지 않도록 전원을 차단하고 주변에 가연성 물질도 없도록 깨끗이 정리를 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위험한 물건 정리하기
고양이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사람보다 훨씬 넓습니다. 때문에 선반이나 싱크대 위 등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깨끗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뾰족한 도구나 깨지기 쉬운 물건, 끈이나 가방처럼 고양이의 목에 걸릴 수 있는 물건 등도 서랍에 넣어 테이프로 고정시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구 모서리처럼 뾰족한 부분에는 두꺼운 천이나 헝겊을 덧대어 다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좋겠죠?

여덟 번째, 창문 단속하기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강한 편이라 창문 밖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만약 창문이 열려 있다면 방충망을 뜯어 그 사이로 빠져나가 길을 잃어버리는 실종 사건도 일어날 수 있으니 반드시 창문과 현관문이 다 잠겨 있는지 철저하게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한 영역 표시 욕구가 강한 수컷이나 발정 상태인 암컷 고양이 라면 되도록 창밖이 보이지 않도록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 작은 조명 켜두기
집에 혼자 있는 것이 걱정되어 형광등이나 밝은 조명을 여러 개를 켜 두는 경우, 이는 오히려 고양이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형광등이나 조명, TV 등에서는 아주 미세하지만 쉴 새 없이 떨리며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는 동체 시력이 좋은 고양이에게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을 다 끄고 외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고양이가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의 시력이 사람보다 6배 좋다고는 하지만,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곳에서는 앞을 보기가 힘들죠. 야행성인 고양이를 위해서 작은 전등 하나 정도는 켜 두고 외출하는 것이 좋겠죠?

열 번째, 외출시간 48시간 넘기지 않기
흔히들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기에 강아지보다는 외로움을 덜 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를 두고 집을 비울 때는 미안함이 줄어들기도 하는데요, 사실 고양이도 강아지만큼이나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성향상 혼자서도 잘 지내는 고양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집을 비우는 시간은 최대 4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집사의 외출이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는 불안해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루 이상 집을 비우기 전에는 꼭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의 외출 후 돌아왔을 때 스킨십을 하거나 간식을 주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집사는 언제나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합니다. 또한 집을 비우기 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고, 놀이와 애정표현도 듬뿍듬뿍해주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