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22)가 화제였는데요, 변 하사는 2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실까요?
변희수 하사는 기갑병과 전차승무 특기로 임관 후 군 복무를 하던 군인이였습니다. 이전부터 변씨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지난해 말 소속 부대의 승인 아래 휴가를 받아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군에서는 변희수 하사에게 전역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반면 변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군 복무를 이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는 상태죠. 변하사는 왜 전역 결정을 받았을까요?
육군은 변 하사에 대한 전역심사위원회를 통해 "군 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변 하사는 군 병원에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통해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죠. 군인사법 시행규칙 심신장애 등급표에 따르면 남성 성기 상실과 관련해 장애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변 하사는 24일 0시부터 민간인이 되는셈입니다.
변 하사는 전역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육군에 돌아갈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저 하나로 성소수자들이 국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복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면 괜찮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공개석상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이 나라의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 때문에 꿈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를 억누르며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도 이겨내고 가혹했던 부사관 양성과정도 이겨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젠더 디스포리아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복무하는 동안 하루하루 심각해져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어릴 때부터 갖고 왔던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며 현역복무 부적합심의를 받으라는 주변의 권유도 거절하고 계속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도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을 때 억누르고 있는 짐을 쌓아두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성별정정 과정을 거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소속부대에 정체성을 밝혔고 소속부대에서도 저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제가 계속 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저는 용사들과 같이 취침하며 동고동락하며 지내왔고 또한 그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유일한 여군이 될 것”이라며 “이런 경험을 군에서 살려 적재적소에 저를 배치한다면 시너지효과 또한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사랑하는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지만 군은 인권을 존중하는 군대로 진보해가고 있다"며 "인권친화적으로 변모하는 군에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명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변 하사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아직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나봅니다. 전역 결정을 받았지만, 여군으로써 육군에 돌아갈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변희수 하사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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